무화담에서 재배ㆍ수확된 청무화과, 사진제공= 무화담
무화담에서 재배ㆍ수확된 청무화과, 사진제공= 무화담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공동기획으로 우수 여성기업을 탐방한다.

사방에서 해풍이 불어오는 따뜻한 전남 해남 화원면은 우수한 품질의 청무화과가 생산되기 적합한 곳이다. 그 중 친환경, 무농약 원칙으로 청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 대표주자가 있으니, 바로 농업회사법인 ‘무화담’이다. 무화담에서 만들어진 청무화과 원과와 각종 가공품은 전국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또한 무화담의 선도 덕에 국내 청무화과 생산농가 비중도 조금씩 늘고 있다.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가 강소정 무화담 대표를 만났다.
 

귀농 전에는 무엇을 하셨는지?

귀농 전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했다. 남편은 대기업에서 25년간 근무를 하였는데 퇴사 후 사업을 시도하다가 잘 안됐다. 중국까지 가서 다시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직을 하게 됐다. 오랜 직장생활과 사업실패로 힘들어 하는 남편을 위해 귀농을 제안하여 해남으로 오게 됐다. 저는 학원운영과 농장 일을 병행하다가 법인 설립 후 회사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학원을 그만두고 회사 운영에 전념했다.

 

국내 무화과 재배 농가 중 청무화과 재배 농가 비중은 1% 미만이다. 이유는?

홍무화과는 전남 영암 삼호에서 많이 재배하고 삼호농협에서 전국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판로가 안정적이다. 크기도 크고 붉어서 식감이 좋다.

반면 청무화과는 전남 해남 화원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지만 크기가 작고 다 익어도 색깔이 초록색이어서 설익었다고 오해하기 쉽다. 판로를 뚫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어 농가들이 선뜻 재배하기가 어렵다.

청무화과를 수확하고 있는 강소정 대표, 사진제공= 무화담
청무화과를 수확하고 있는 강소정 대표, 사진제공= 무화담

 

청무화과의 특징은?

홍무화과는 크기가 크고 색이 붉어서 식감은 좋아보이지만 당도가 청무화과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홍무화과는 11-14브릭스 정도 되는데 반해 청무화과는 18-24브릭스까지 나온다. ‘꿀 무화과’로 불릴 만큼 높은 당도다.

또한 열매 속 씨가 많고 과육이 꽉 차 있어 찰진 맛이 특징이다. 다 익어도 색이 변하지 않는데 8월엔 노란 빛을 띄다가 10월부터는 초록색이 짙어지고 11월에 더 짙어진다. 하지만 붉어 지지는 않는다.

당도 높고 찰지며 씨가 톡톡 씹히는 식감때문에 청무화과를 한 번 맛본 분들은 꾸준히 주문하는 편이다. 20대에서 노년층까지 골고루 고객들이 분포하고 있어서 판로는 좋다.
 

무화담 청무화과들은 친환경 재배농법, 무농약 재배되는데 쉽지 않은 과정일 것 같다.

가장 어려운 것이 풀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제초제를 뿌리면 안되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초작업을 해야하고 나무 주변에는 부직포를 깔면 안되기 때문에 풀이 많다. 그래서 친환경 재배 청무화과는 제초제를 사용하는 일반 무화과에 비해 크기가 더 작다. 또한 대부분 노지 재배이기 때문에 바람에 가지가 서로 스치면서 과일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다. 영양제도 친환경으로 직접 제조하여 뿌리고 있어 재배에 손이 많이 간다.
 

건무화과 가공 작업 중인 무화담 직원들, 사진제공= 무화담

 

청무화과로 건청무화과, 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고객들 반응은 어떤지?

생건무화과는 첨가물 없이 제조했지만 건조 가공으로 당도가 더 올라가서 달달하다. 씨가 톡톡 씹히는 식감이 좋다는 반응이다. 반건조로 제조하여 말랑하기 때문에 노년층 고객들도 영양간식으로 즐겨 드신다.

강정〮영양바 제조 업체에서도 저희 건무화과를 넣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저칼로리 간식으로 인기가 좋다.

잼은 청무화과 원료 자체의 씨가 많고 찰진 식감 덕분에 유기농 설탕이 30-40% 들어 갔는데도 달고 원료의 맛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무설탕잼도 작년부터 생산하고 있는데 칼로리가 낮아 꾸준히 고객들이 찾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청무화과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는지?

온라인 주문량이 2~3배 정도 늘어났다. 아무래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후기 등을 보시고 꾸준히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체 쇼핑몰과 푸드윈도, 카카오 쇼핑 등 채널을 통해서도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기업 운영에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여경협은 2018년 공영홈쇼핑 상생 방송 밴더로서 많은 도움을 줬다. ‘강소정의 생 건무화과 ‘라는 브랜드로 첫 홈쇼핑 방송을 했는데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이후 앵콜 방송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판로가 어려운 소기업에 큰 힘이 되는 협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업 운영 계획은?

2019년부터 수출을 시작, 지금은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5개국에 수출을 하고있고 점점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은 20만불을 목표로 뛰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수출국과 수출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청무화과는 아직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과일이다. 청무화과의 선도농가로서 꾸준한 개발과 노력, 판로를 열어 앞으로 청무화과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출처 매경헬스

URL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09